세계권위의 피아노 콩쿨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은 금, 은, 그리고 크리스탈 상을 수여한다. 하지만 콩쿨 특성상 메달색은 중요하지 않다 (아래 포스트 참고 하시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코리아타임스 이효원 기자
2005년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쿨 final round에 오른 조이스양 (Joyce Yang)은 그 힘든 마라톤 공연 중 콩쿨 역사상 최초로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택했고,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클라이번의 특이한 점은 금, 은, 크리스탈 메달리스트들을 똑같이 콩쿨 이후 3년 동안 개런티 없이 매니지 하면서 앨범작업과 무료 비행 등 적극적으로 밀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아나면 대우 안해주는 경향이 있지만, 양씨는 클라이번이 낳은 라이징 스타의 대표적인 캐이스다. 특히 콩쿨 협연파트에서 포트워스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 제임스 콘론 (로스앤젤러스 오페라, 라빈냐 페스티벌 음악감독)이 그를 예쁘게 봐 자주 고용한다. 올 여름에도 시카고 심포니와 협연할 예정이다.
콘론은 최근 기자회견 때 “사실 조이스가 일등 안 한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19살짜리 애가 또 콩쿨 우승하지 않아 전 기뻤어요. (그나이에) 너무 부담이 크죠. 지금 보세요, 아주 훨훨 날아다니잖아요. 2등이었지만 1등이었답니다.”
4년 후 어엿한 20대 초반의 숙녀가 된 그를 만났다. 토요일 저녁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맞아 겸사겸사 들렸다고 한다. 출전 당시의 애교앞머리가 사라진 긴 생머리와 날씬하고 큰 키, 활짝 웃을 때 들어 나는 정갈한 치아 그리고 세련된 은빛 구두가 인상적이었다.
우승 당시 19세였던 양씨는 만약에 일등을 했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때는 정말 정신 없었어요… 다들 (참가자들이)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정말 우승할 생각 전혀 안 했는데 너무 놀랐어요. 갑자기 쏟아지는 시선과 기대감이 매우 부담스럽고 혼란스러웠어요, 제가 그때 무얼 잘해서 우승한지도 몰랐거든요”
지난 4년 동안 200여 개의 공연을 하며 우승을 이끈 그“무엇”이 뭔지 배워가며 더 발전시키고 관객과 호흡하는 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반 클라이번은 여러 개의 기회를 열어주는 게 아니라 모든 기회를 안아다 줘요, 그걸 어떻게 잘 쓰는지에 달렸죠. 날개를 달아주는데 추락할수도 있지만 제가 찾던 모든 것을 초월해 훨훨 날아갈 수 있게 해주죠,”라며 그는 빙긋 웃었다.
앞으로 날개를 단 그의 성장을 기대한다.
양씨는 뉴욕 줄리어드 음대에서 올해 심사위원 중 한명이자 앙상블 디토의 새 멤버로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지용을 가르치는 Yoheved Kaplinsky (카플린스키)를 사사했다.
한편 올해 은메달리스트 손열음씨 또한 마에스트로 콘른의 마음에 쏙 들어 시상식 후 리셉션 때 손씨의 연락처를 꼭 챙겼다.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밝고 에너지 넘치는 피아니스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The Korea Times:
http://www.koreatimes.co.kr/www/news/art/2009/07/143_46958.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