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5 (금)
에프게니 보자노프(불가리아) – 리사이틀
- Takemitsu – “Rain Tree Sketch I”
- Schumann – “Davidsbundlertanze,” Op. 6
- Gounod-Liszt – “Faust Waltz”
보자노프씨는 다행히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수요일의 “쇼킹쇼팽” 협주곡으로부터 구원 받은 것 같습니다. 타케미츠곡으로 피아니시모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슈만도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 하지 않는 곡이라 솔직히 후반에서는 잡생각이 많이 났지만요… 근처 누군가의 “문자왔어요~”라는 소리도 들리면서요. 피아노 건반을 사정없이 새게 치는 그로서 “파우스트 왈츠”는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조금 귀가 조금 불편했고 (와장창하는 곡일 수록 약간의 소프트 터치가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피아노가 약간 불쌍했지요.
손열음 (한국) – 첫번째 협주곡

5일 공연 전 손열음씨 /코리아타임스 이효원기자
- Chopin – Piano Concerto No. 2 in F minor, Op. 21
이날은 상큼한 라임색 드레스를 잘 소화한 열음씨, 역시나 공연 10분 전 보니 전혀 긴장하는 거 같지 않더군요. 정말 흡입력 있는 연주였습니다 (2번째 악장 시작 할 즈음 한 아주머니가 감기 때문이었는지 엄청 크게 키침을 해 조금 짜증났죠… 나중에 사회자가 참을 수 없는 기침은 제발 손이나 옷으로 나직이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더라고요). 영국 <인터네셔널 피아노>지의 클로이 컷츠 편집장도 저와 같이 매우 흡입력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일본의 <객석>과 같은 잡지의 음악평론가인 고토 나호꼬씨는 열음씨의 무척 힘있는 연주가 쇼행보다는 너무 브람스 느낌이었다고 갸우뚱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반면 옆에 앉으셨던 포트워스 주민 할아버지는 “여탰것 듣던 중 최고의 쇼팽 협주곡 2번”이라며 감탄했습니다. 피아노를 즐겨 치는 폴란드 출신인 그는 “어쩌면 그렇게 폴란드의 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정말 인상적”이라고 하더군요.
마리안젤라 보카텔로(이탈리아) – 첫번째 협연
-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첫 날 독주회에 비해 훌륭했지만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음정이나 다 좋았는데 특별한 매력이 없었어요. 두번째 안단테 악장이 참 아름다웠는데, 이전 문자 메시지와 기침소리에 이어 이번엔 아예 휴대전화가 울려 많이 안타까웠지만 다행히도 보카텔로는 못 들은 것 같더라고요.